우타가와 요시쓰야 1863 비가 그친 뒤의 무지개가 뒷 배경의 하늘에 그려져 있습니다. 화면 앞쪽에서 싸우고 있는 인부들은 비를 그치기를 기다리던 사이에 노름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지면에는 동전이 흩어져 있습니다. 각반 무늬가 다른 것으로 보아 그룹 간의 말다툼인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화면 안쪽으로 내리막으로 되어 있고, 도구의 긴 자루 선단이 보여 행렬이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명의 행자가 서둘러서 행렬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소슈 에노시마 조망’과 쌍으로 쓰타키치에서 출판된 중단책판입니다. ‘부소 명소 접첩’을 위한 부소 여행은 5월 10일부터 6월 24일까지의 45일간에 이르며, 가나자와 팔경, 우라가, 아키야, 가마쿠라, 에노시마, 오이소, 유모토, 하코네를 도는 대여행이었습니다. 이때 남긴 ‘부소 여행 그림일기’를 밑바탕으로 한 것이 1853년 이후의 작품에 많고, 이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러한 쌍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아키야의 해안 높은 곳에서 본 그림’이나 ‘아키야의 해안’(모두 육필)의 연폭과 구도가 많이 닮아있습니다.

여러 나라 명소라는 시리즈로 1 ‘교 아라시야마 도게쓰쿄’, 2 ‘게시 기요미즈데라’, 3 ‘시모사 도네가와’, 4 ‘조슈 하루나산 오쿠노인’, 5 ‘조슈 이카호유노사토’, 6 ‘신슈 사라시나타고토노쓰키’, 7 ‘신슈 스와코’, 8 ‘스루가미이호노우라’, 9 ‘세슈 후타미가우라’, 10 ‘셋슈 스미요시 이데미노하마’, 11 ‘소슈 에노시마’, 12 ‘소슈 시치리가하마’, 13 ‘나니와 덴포잔 풍경’, 14 ‘하코네 도지바’, 15 ‘반슈 마이코노하마’, 16 ‘부슈 가나자와 팔경’, 17 ‘부슈 고가네이’, 18 ‘부슈 다마가와노즈’, 19 ‘부슈 스기타우메노즈’, 20 ‘무쓰 마쓰시마 풍경’입니다. 크기는 대판을 사분의 일로 한 소품이지만 히로시게의 절정기의 작품으로 원근감이 있는 기품 있는 작품입니다. 섬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점경 인물로 하여 오토리이를 그리고, 섬 앞에 점재하는 인가를 배치하여 그 뒤에 에노시마의 나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타가와 구니사다(3대 도요쿠니) 1851 오행설에서 중요한 색으로 여겨졌던 「노랑」「파랑」「빨강」「하양」「검정」의 5색이 각각의 미인에 맞추어 그려져 있습니다. 또 이 미인들은 가부키의 등장인물에 본떠 그려져 있으며, 각 색깔은 그 역이 정해져서 입는 의상의 색과 대응하고 있습니다. 「파랑」에 그려진 것은 오구리 판관 시리즈 이야기에 등장하는 데루테히메. 오구리 판관은 후지사와의 유교지 절과 인연이 있는 인물로, 데루테히메는 오구리 판관의 연인입니다.

우타가와 히로시게 제작 시기:1832 발행처: 후지오카야히코타로 신비로운 에노시마의 이와야(동굴)는 다양하게 그려져 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이와야에 있는 인물에 덮쳐오는 큰 파도가 대담하고 역동적인 구도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히로시게의 장난기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당시 참배자는 이와야 안에 있었던 신사에 참배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이와야로 향하는 길은 큰 파도 때문에 자주 통행금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조금 높은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시치리가하마가 그려져 있어 고시고에 부근에서 본 풍경으로 여겨집니다. 살짝 보이는 해변에는 삿갓을 쓰고 지팡이를 짚은 여행객들이 왕래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원경에는 눈이 덮인 후지산이 그려져 있고 상공에 있는 주홍색이 저녁놀 같은 느낌을 줍니다. 고반이라는 작은 화면에도 청, 주홍, 녹, 황색이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 본 작품의 특징입니다.

작자: 우타가와 사다도라 1842 역동적인 구도가 눈길을 끄는 이 작품은 데루테히메의 아버지인 요코야마 집에서의 한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화면 왼쪽에 사나운 말인 「오니카게」를 능숙하게 타는 오구리 판관이 그려지고, 중앙에는 요코야마와 데루테히메, 오른쪽에 요코야마의 부하를 깔고 눕힌 인물은 오구리 판관의 가신 「이케쇼지 스케나가」입니다. 오구리들과 요코야마의 사람들이 전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만, 이러한 장면은 셋쿄부시에는 없는 무사도로 각색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