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가와 구니요시
1844-54
삼부작의 전체 공간을 활용하여 에노시마 섬은 거대한 바위, 큰 바위, 그리고 절벽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순례자와 관광객들이 마치 불룩한 바위에 맞서는 개미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우타가와 구니요시는 일찍부터 서양식 회화 기법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그가 섬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타가와 구니요시
화면 가득히 갈색과 남색으로 그려진 크고 강해보이는 바위 덩어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와야나 지고가부치 부근의 바위 밭을 순례하는 참배인의 모습은 너무 작게 개미와 같이 그려져 있어 에노시마의 크기와 대칭적입니다. 섬 상부에는 가미노미야, 시모노미야, 망원경, 오른쪽 아래에는 어부 마을, 왼쪽 아래에는 이와야, 지고가부치가 있습니다. 에노시마 전체를 큰 덩어리로 표현한 것은 서양풍을 도입한 구니요시다운 작품입니다. 구니요시의 화계는 그 문하생에 요시토라, 요시이쿠, 쓰키오카 요시토시 등 막부 시대 말기부터 메이지 초기의 대가를 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시토시에서 미즈노 도시카타, 도시카타에서 가부라기 기요카타, 기요카타에서 이토 신스이, 가와세 하스이로 사제류파로서 메이지, 다이쇼, 쇼와 시대로 이어지는 우키요에의 계통에 꽃을 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