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가와 구니요시
화면 가득히 갈색과 남색으로 그려진 크고 강해보이는 바위 덩어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와야나 지고가부치 부근의 바위 밭을 순례하는 참배인의 모습은 너무 작게 개미와 같이 그려져 있어 에노시마의 크기와 대칭적입니다. 섬 상부에는 가미노미야, 시모노미야, 망원경, 오른쪽 아래에는 어부 마을, 왼쪽 아래에는 이와야, 지고가부치가 있습니다. 에노시마 전체를 큰 덩어리로 표현한 것은 서양풍을 도입한 구니요시다운 작품입니다. 구니요시의 화계는 그 문하생에 요시토라, 요시이쿠, 쓰키오카 요시토시 등 막부 시대 말기부터 메이지 초기의 대가를 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시토시에서 미즈노 도시카타, 도시카타에서 가부라기 기요카타, 기요카타에서 이토 신스이, 가와세 하스이로 사제류파로서 메이지, 다이쇼, 쇼와 시대로 이어지는 우키요에의 계통에 꽃을 피웠습니다.